진주가 생각보다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도시인 것 같습니다.
일 때문에 가긴 했지만 진주성이나 시내 곳곳에 숨은 맛집이 많은 것 같아요.
일정이 촉박해서 다 보진 못했지만 짤막하게 다녀온 진주여행의 기록을 남겨 보려고 해요.
우선 우연히 지나가다 본 진주빵집 중 제일 유명하다는 수복빵집이예요.
역시 숨은맛집은 외모부터가 좀 허름합니다.
간판의 글자체도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여기가 얼마나 오래된 곳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요일에 내려가서 하루 자고 월요일 아침에 밥 먹을 곳을 찾다가 수복빵집을 찾았는데 아침부터 외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두명 세명씩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겉에서는 발도 쳐져있고 가려져있어서 내부가 보이지 않았어서 전날 이 앞을 지날때는 영업을 하는지도 몰랐어요. 그리고 이름이 빵집이라서 무슨 제과빵 만드는 곳인 줄 알았어요.
이 날은 때마침 사람이 들어가면서 문이 살짝 열리는 순간 보니 테이블이 있어서 가만히 서서봤는데요. 안쪽에 보이는 내부도 약간 올드한게 왠지 들어가 보고 싶었어요.
수복빵집의 차림표입니다. 팥빙수도 상당히 유명한 것 같았는데 이때는 날이 추울 때인데다 오전이라서 팥빙수는 무리일 것 같았어요. 추운 날씨엔 아무래도 찐빵이 최고 아니겠어요? 우선 맛이나 보자고 1인분을 시켜 보았습니다.
카운터에는 연세가 있으신 사장님과 아드님으로 보이는 분이 분주하게 움직이시더라구요.
물 한 컵을 마시면서 기다리니까 금방 나오더라구요.
진주 빵집 수복빵집의 찐빵입니다.
팥물 같은 걸 끼얹나?
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는데 사실 이런 건 줄 몰라서 약간 당황했습니다.
한 두개 주워 먹고 두 개는 들고 가면서 먹으려고 했는데 팥물을 부어주더라구요.
그런데 진한 팥물에 계피향이 솔솔올라오는게 향이 아주 좋아요.
계피도 좋아하고 찐빵도 좋아하는데 두가지를 합쳐놨다니!
짧은 진주여행이지만 이건 건졌구나 싶었어요.
요건 다 먹고 집에 좀 사갖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거리 찐빵은 대부분 반죽이 푸석하거나 안에 들어 있는 단팥이 맛이 없어서 못 먹고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진주 수복빵집의 찐빵은 갓 쪄내서 따끈하기도 하지만 우선 불어있지 않고, 빵 자체가 적당히 쫄깃해서 식감이 괜찮아요.
안에는 팥이 없어서 그냥 먹으면 심심하겠지만 접시에 한그득 뿌려주는 팥물에 찍어 먹으면 부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운데 조금만 넣어서 마지막엔 뻑뻑한 빵만 먹어야 되는 일부 왕찐빵에 비하면 이런 스타일이 저는 더 좋습니다. 진주여행 가시는 분들이라면 지나는 길에 한 번 들러 보길 권해 드려요.
물론 저처럼 찐빵과 계피를 둘 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잘 맞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패스!
음미하고 싶은데 찐빵 크기가 크진않아서 금방 먹게 되더라구요.
여기는 진주중앙시장 바로 입구 근처기도 하고 제일식당하고도 가까운 곳이니 진주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가보실만 해요. 위치도 찾기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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